본문 바로가기
독서 노트

삶으로 가르치는 것만 남는다 (김요셉 목사님)

by cun_papi 2021. 5. 31.



아이의 유아세례를 받기 위해, 우리 교회에서는
부모에게 몇 가지 숙제를 주는데
오늘 기록하는 책 독후감도 그 중에 하나이다.

<삶으로 가르치는 것만 남는다>의 대략적인 내용은
아래의 책소개를 읽어보면 알 수 있다.

[책소개]
수원중앙기독초등학교의 교목 김요셉 목사님의 이야기.
한국 목사와 미국인 선교사 가정의 장남으로
태어난 저자는 어린 시절 소원이 검은 머리에
노란 피부가 되는 것일 만큼 혼혈아로서
친구들의 놀림을 받우며 자라왔다.
게다가 허리띠로 자녀를 다스리는 무서운
목사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단 한 번도 말리지 않는
어머니를 보면서 슬픈 유년 시절을 보냈다.
결국 저자는 자신이 그런 가정에 태어난 것이
하나님의 실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미국에 건너가
대학을 졸업할 때쯤, 자신이 재외교포 한국인 2세와
선교사 자녀들의 문제를 위해 하나님에 의해
준비된 사람임을 깨닫는다.
그후 저자는 가정과 교회와 학교가 함께 참된
그리스도인을 키우는 수원중앙기독초등학교를
설립하여 운영했다. 이 책은 그 과정의 기록이다.

#
책을 읽고 인상깊었던 부분에 대해서만
생각해보고 몇 글자 남겨보려고 한다.

# # # 1 # # #
김요셉 목사님은 선교여행으로 가족을 고생시키고

자신을 벨트로 때리던 목사인 아버지를

무서워하고 싫어했다고 한다.

그런 아버지로부터 어느날 갑자기

신앙생활에 초청을 받고

김요셉 목사님은 하나님께로 더 나아오게 됐다고 한다.

 

어떻게 자신이 미워하는 아버지에게서

신앙의 초대를 받을 수 있었을까?

아버지는 미국에 김목사님을 데려온 늦은 밤에

화장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긴 시간 동안

김목사님을 위해 절절히 기도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모습을 보고 감동 받은 목사님은

신앙생활에 초청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삶 자체가 목사님께

진정한 가르침이 되었던 셈이다.

 

나는 딸에게 어떠한 삶의 자세, 신앙관을

가르쳐 주고 싶은 것일까.

그리고 가르치고자 하는 삶을 내가 살아내면서

하율이에게 본이 될 수 있을까.

스스로 질문을 던져 보면 No!

 

내가 살아내지 못하는 삶을, 갖지 못한 신앙을

하율이에게 가르치려 생각했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

 

내가 말씀보고 회개하는 삶,

구속사적인 관점으로 모든 사건을 해석하는

삶을 살지 못하면서 딸에게는 이런 신앙적인

삶을 살아달라고 외치는 것은 헛된 수고가 아닐까 싶다.

딸에게는 듣기 힘든 잔소리일 것이고..

아마 안좋은 내 성격을 닮았다면...

하율이는 아빠는 왜 본인도 그리 못살며

나한테 그렇게 가르치냐며,,,

유체이탈 화법을 자제해달라고 할 것 같다.

 

모태신앙으로 30년 넘게 살아오며

내 스스로 신앙적으로 성숙해오지 못했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아내를 전도하고 같이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고

또, 우리 가정에 하율이를 허락해주시면서

내 인생 처음으로 영적성숙을 이뤄야겠다는 부담감?

혹은 영적성숙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물론 건강한 부담감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첫째로, 말씀을 보며 가족모두 하나님앞에 바르게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내가 영적 성숙을 이뤄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또한, 남편, 아빠, 아들, 사위 등 여러 역할의

삶을 살다보니 내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사건들이 찾아오는데

영적 성숙을 이뤄 사건을 해석하고

회개하며 가정을 지켜나갈 힘이 필요한 것 같다.

 

 

옛날처럼 고난이 닥쳐와서야 부랴부랴 하나님을 찾지 않고,

내 마음에 담긴 말씀으로 사건을 해석할 수도 있고

내 죄를 보고 회개하고, 가정을 위해 기도하며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이다.

 

우리가족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우리가 가진 것은 모두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고

고백하고 겸손하게 살아가고

하나님께 작은 사건에도 묻고 기도하고 맡기며

살아갈 수 있길 희망한다.

 

그렇다, 내가 먼저 영적 성숙을 이뤄가야

우리 가족이 함께 이런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변화되어야 할 방향은 분명하다.

어려운 길인 것도 분명하게 보인다 :)



# # # 2 # # #
" 진리이신 하나님을 관계(교회) 속에서 함께 배우고
묵상하고 추구해나가야한다."

진리는 관계라는 틀에서 배워나가야 한단다.
가정은 태어나며 갖는 혈연관계내에서
이해관계가 없는 1차적 관계를 맺는 공간이고,
일과 성과로 이루어진 2차적 관계는
학교와 직장에서 일어난다.

2차적인 관계를 배우는 학교에서
기독교적 관점에서 학습을 하는 것은 차치하고,
1차적 관계를 형성하고 배우는
가정을 먼저 생각해보자면,
내가 남편으로, 아버지로서
아내 - 나 - 딸 이 건강한 관계를 가진
건강한 가족 공동체를 만들어야지만,
우리 가족이 진리이신 하나님을
가족 공동체에서 함께 알아가고
경배하며 살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가족내의 건강한 관계를 위해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사명 감당하며
나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아이와 잘 놀아주고,
아내가 부탁하는 일을 잘하는 것이
지금 가족내에서 내 사명인 것 같다.

삶으로 가르치는 것만 남는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