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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 시사 공부

SKT 인적분할! SK(주) vs SKT 뭘 사볼까

by cun_papi 2021. 2. 7.

SKT의 중간지주사 전환 소식이 신문기사를 통해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나를 포함한 월급쟁이 투자자들도 SKT의
인적분할의 목적이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이 구조적 변화에서 이익을 볼 수 있을지 궁금할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초보 개미일 뿐이지만, 내 나름대로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보고 투자일기(?)를 남겨볼까한다.
(식견있는 투자자가 글을 읽으시면서, 혀가 쯧쯧
차진다면 '그 길은 아니되오~~' 하고 좋은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셔도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네요ㅎㅎ)

SK본사, 친구를 잠시 만나러 방문한 김에


여러 증권사들이 내놓은 시나리오를 읽어보니
SKT의 주가 전망에 대해서들 많이 논하는데,
(예, 하나금융 - 부정적, 유안타 - 긍정적)
SKT의 모회사인 SK(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지
자세한 분석 글은 많이 보이지 않는 듯하다.

그래서 초보 투자자지만 이 두 가지의 회사의
주식이 어떨지 생각을 해본다.
아래의 그림이 널리 알려진 시나리오이다.

SKT 인적분할 시나리오 (출처:유안타증권, 인베스트조선)



[인적분할의 목적]
위의 시나리오와 같이 인적 분할을 진행하면,
SK그룹에서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는 무엇일까?

1. 지주사의 자회사에 대한 의무 지분율 규정 충족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 보유의무 비율은 20%이지만, 내년부터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며 최소 의무 비율이 30%로 상승한다. 이로 인해, SKT는 자회사 SK하이닉스 현재 지분율 20.1%에서 +9.9%를 추가 매입하여 지분율
기준을 충족시켜야하는데, 하이닉스의 현주가를 고려하면 매입 비용이 9조원에 이른다.
9조원의 자본 조달비용은 아무리 국내 Top tier급의 Cash cow SKT도 부담스럽다.
올해까지 중간지주로 전환을 하면 공정거래법
적용을 피할 수 있다. 20.1% 지분 보유로 SK하이닉스의 중간지주사로 남을 수 있는 것이다.


2. 향후 SK하이닉스의 투자사업 가능영역 확대
(100% 지분인수 M&A Only
👉🏻 일부 지분취득, JV 설립 등 다양한 Option)
상장 지주사의 손자회사는 피인수 기업의 경영권을
갖기 위해서는 100%지분 인수가 필요하다.
그렇다, SK(주)의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는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는 피인수 기업의 지분을
100% 인수해야잔 한다.

투하 자본대비 이익을 크게 가져가는 것이
경영의 기본이다.
더욱이 SK는 투자 의사결정 시에 실제로
자체적으로 높은 수준의 IRR (내부수익률)을
설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투하 자본의 가성비가 좋아야한다는 거죠!)

하이닉스는 대형 고객사를 가진 반도체 제조사로, 제품의 공급 안정성을 워해 필수적인 원재료의 벤더에 투자를 하든, 혹은 공급처 확대를 위해 타회사의
sales channel을 carve-out해서 인수하든 여러
투자 option들을 검토해야
100% 지분인수를 해야하는 제한조건 덕에
이러한 투자 활동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또한,
고객사와의 JV(합작법인)를 세워 신제품 개발 등을 하는 option은 제대로 검토도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SKT가 인적분할을 통해 하이닉스의
지주사가 되면 이러한 제약사항들이 사라진다.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반도체 산업에서
가성비 좋은 투자를 검토하고 집행하면서,
사업 경쟁력을 더 높여갈 수 있는 것이다.


알겠고~~ SKT와 SK(주) 주가는 어떻게 될까!
장기적으로는 SK(주)가 주가 상승매력이 있는 주식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왜?
위에서 언급한 시나리오의 중장기 버전을
아래 그림을 보면서 얘기해보자.

SKT 인적분할 중장기 시나리오 (출처:유안타증권)


SKT의 현재 통신업을 유지하는 존속회사인 사업회사와 중간지주 역할을 할 신설회사인
SKT 투자회사로 양분된 이후...!

첫 번째 단계로, (위의 그림2 참고)
SK(주)는 2개의 회사에 대해
각 각 26.8% 지분율을 갖다가 하이닉스를
거느리는 SKT 투자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SKT 사업회사의 지분을 SKT 투자회사에
넘기고 SK(주)는 SKT 투자회사의 신주를 받아서
SKT 투자회사에 대한 지분율을 40~50%까지
끌어올린다. (현물출자)

두 번째 단계로, (위의 그림3 참고)
SK(주)와 SKT 투자회사를
합병하며 하이닉스를 비롯한 여러 ICT 계열사를 SK(주)의 자회사들로 운용한다.

두 번째 단계는 너무 먼 미래의 일 일 수 있으니,
단기에 짜릿한 수익률을 원하는 나같은 일개
개미가 깊게 고민할 만한 가능성은 아닐것 같다.

첫 번째 단계까지만 가더라도.
SK(주)의 하이닉스에 대한 지배지분가치가
2배 수준으로 올라간다. (5.38% --> 10%)
또한, 중간지주사 전환으로 하이닉스의 투자사업
가능성이 확대되며 upside potential이 열리니
하이닉스와 SK(주)의 시장가치도 재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재]
SK(주) --> SKT --> SK 하이닉스
(26.8%) (20.1%)
[변화]
SK(주) --> SKT투자회사 --> SK 하이닉스
(50%) (20.1%)

반면 SKT 사업회사는
실적과 성장성 모두 뛰어난 하이닉스에 대한
지배력을 잃어버리게 된 후,
SKT의 본원 사업과 자회사의 기업가치로
시장에서 평가 받게될텐데. 자회사로 가지게 될
ADT 캡스, 브로드밴드, 11번가, 원스토어, Wavve
(+ 콜옵션 행사를 통한 FLO ) 등의 회사들이
물론사업모두 현재 SKT의 비통신 부문을
담당하며 다른 경쟁 통신사 대비하여,
SKT에게 균형감있는 수익 Portfolio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경쟁력을 갖춰서
IPO를 통해 모회사인 SKT의 시가총액을
부양할 만한 회사일지 생각해 보았을때는?
고개가 저어진다....

예를 들어서
브로드밴드, Wavve 등이 Netflix, Diseny plus,
왓챠 등의 컨텐츠 기업을 이길 경제적 해자를 갖춘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결국 개인적으로 SKT보다는 SK(주)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력도가 있지 않나 싶다!

위에서 말한 SKT투자회사가 SK(주)에 합병되는
두 번째 단계까지 간다면, 하이닉스의 지분 20%를
갖고 많은 배당수익을 얻는 이점도 생길 것이다.

더 중요한 포인트는
SK(주)는 다른 대기업의 지주사와는 달리
PEF와 같이 적극적인 FI, SI를 통해
미래 각광받는 탈수소경제, 바이오, ICT 사업의
기반을 잡아 가고 있다.

회사개요 (출처:SK주식회사 홈페이지)


이러한 PEF로서의 현재 행보와 경쟁력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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